광주매일신문
(사설칼럼)/광주시의 신 국토관리 전략

2003년 07월 18일 00시 00분 입력

최근 광주시는 신국토관리전략을 마련해 건설교통부에 제출했다. 시가 앞으로 5년간 추진할 실천계획의 기본목표를 보면 ▲첨단과학기술 및 첨단산업도시 발전 ▲문화수도 건설 ▲서남권 중심도시로서 대중국 교류의 내륙지원 도시 기능 강화 ▲지속가능한 개발을 통한 녹색환경도시 기반구축 등을 골자로 하고 있다.
광주시는 신국토관리전략을 통해 광주를 첨단과학산업과 문화도시로 육성한다는 기본 틀을 제시했다. 이는 산업과 문화 경제 환경까지 어느 것도 놓칠 수 없다는 의지를 반영한 것으로 보인다. 또한 첨단산업과 교통면에서 광주와 목포권을 잇는 광역계획을 마련했다. 광주와 전남이 연계된 지역 특성을 고려한 계획이라고 할 수 있다.

시는 이를 실현하기 위해 광엑스포 유치와 디자인산업 육성, 복합문화센터 건립, 영상특수효과기반 조성, 복합물류단지 조성,태양에너지 산업 육성 등 각 분야에 걸쳐 세부 추진전략을 함께 마련했다. 올해부터 오는 2007년까지 기투자된 2조6백여억원을 포함해 17조4천여억원을 투자할 계획이다.
이제 광주 발전의 청사진은 마련됐고 건교부의 최종 확정을 남겨두고 있다. 그러나 전략을 시행하는 과정에서는 산업발전과 녹색환경 도시 등 상충되는 목표때문에 어려움이 예견된다. 또한 현재 광주가 산업도시로서의 기반이 부족하고 시의 재정이 열악한 탓에 추진 방향에 대한 우려도 만만치 않다.
신국토관리전략은 광주를 생산과 소비, 산업, 관광에 이르기까지 균형을 갖춘, 보다 살기좋은 지역으로 만들기 위한 것이다. 한 단계씩 차근차근 추진해나가는 광주시의 모습을 기대해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