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중심도시로서의 광주가 명실상부한 아시아의 허브로서 자리매김하기 위해서는 방송영상 콘텐츠 산업을 문화전략산업으로 집중육성해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광주·전남 방송비평회(회장 김덕모)와 광주정보 문화산업진흥원이 14일 YWCA 대강당에서 주최한 `광주문화 중심도시건설과 지역방송산업의 역할'이란 주제의 심포지엄에서 발제자로 나선 윤석년(광주대 언론광고학과)교수는 “이를 위해서는 무엇보다 지자체와 지역방송콘텐츠 제작 담당자들의 적극적인 인식전환이 선행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날 주제발표에서 윤 교수는 “최근 일본·중국 등의 `한류열풍'에서 보듯 방송영상콘텐츠 산업은 아시아 시장에서 가장 경쟁력있는 문화상품이자 성장잠재력이 높은 고부가 가치산업”이라며 “이제 지역방송은 지역시청자를 대상으로 한 소극적인 자세에서 탈피, 국내는 물론 외국시장을 겨냥해 장기적이고 계획적인 제작시스템을 갖춰야 한다”고 말했다.

“외국시장을 대상으로 한 방송콘텐츠 제작을 위해서는 방송국조직을 효율적으로 개편·운영하는 동시에 이해관계를 같이하는 타 지역방송사와 장비·인력을 공유해야 합니다. 또한 제작능력의 향상을 위해 국내외 방송콘텐츠 제작사를 벤치마킹하고 콘텐츠의 기획, 배급, 유통을 담당할 프로덕션 설립도 서둘러야 합니다.” 이에 앞서 `문화중심도시건설과 문화콘텐츠 산업'이란 주제로 발표한 차준섭(호남대 정보기술학부)교수는 “문화콘텐츠 산업은 언어적, 지리적, 인종적인 장벽이 낮아 글로벌 시장진출에 적합하다”며 “특히 문화적 동질성과 생활방식이 유사한 아시아권은 해외진출이 상대적으로 용이한 만큼 광주의 독특한 문화를 담은 브랜드개발이 시급하다”고 말했다.

/박진현기자jhpark@kwangju.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