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남매일신문
(사설)/사설‘광주 문화도시’를 만들기 위한 방안

최근 이창동 문화관광부 장관은 청와대에서 노무현 대통령에게 ‘광주문화수도계획’을 추진하겠다는 내용을 포함한 주요업무를 보고했다는 보도다.
보도에 의하면 아직 구체적인 방안은 마련되지 않은 채 광주를 문화수도로 추진하겠다는 의지는 확인한 셈인데, 광주측에서는 정부의 적극적인 지원이 우선돼야 하는 주장이 강한 반면에 정부측에서는 광주의 자구적인 노력이 먼저 있어야 한다는 등의 시각차가 있다.
‘문화수도’라는 말을 광주에 적용시키면 대단히 희망적이고 호감이 가는 메시지가 된다. 왜냐하면 광주가 문화수도로서 자리를 잡는다면 광주는 그야말로 국제적인 도시로 성장할 뿐만 아니라, 관광산업 활성화로 지역경제에 많은 도움을 줄 수 있기 때문이다.
대통령 선거당시 ‘광주를 문화수도로 육성하겠다’는 공약을 했다.
이것은 충청도에 행정수도를 건설하겠다는 것과 함께 사용되면서 확산된 것이라고 본다. 그러면 광주는 과연 문화도시로 자랑할 만하다고 생각하는가. 타 지역보다 문화가 앞섰다고 생각할 수 있는가.
광주비엔날레가 문화산업도시로 어느 정도 역할을 해왔는가를 깊이 반성해 보아야 한다.
중국이나 일본에 가서 광주비엔날레를 소개하면 비엔날레가 무엇인지를 모르는 사람들이 많았다는 것이다. 한심스러운 일이 아닐 수 없다.
우리는 이제부터라도 국제미술축제에 한자문화권 사람들이 전체가 알 수 있도록 한자를 병기해야 한다.
뿐만 아니라, 광주에 많은 예술인들이 살고 싶어하는 도시가 되도록 노력해야 한다. 우선 예술인들에 대한 대우부터 달라져야 한다.
광주시 당국은 문화수도를 만들기 위한 깊은 연구를 계속해야 한다.
현시점에서 시 당국의 노력이 절실히 요청되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