균형발전.문화산업 전략육성 강조
(서울=연합뉴스) 고형규기자= 노무현(盧武鉉) 대통령은 3일 "(국가) 균형발전이 필요하고 오랫동안 호남이 산업으로부터 소외된 면이 있었다"며 "산업발전을 뛰어넘는 새 발전전략을 모색해야 하는데 지방의 힘이 부족하므로 중앙정부가 뒷받침해야한다"고 말했다.

노 대통령은 이날 청와대에서 송기숙(宋基淑) 위원장을 비롯한 대통령직속 문화중심도시조성위원회 위원 14명에게 위촉장을 수여하고 이들과 간담회를 가진 자리에서 이같이 말했다.

노 대통령은 "(광주는) `광주 문화중심 도시'를 할 만큼 자원이 있다"며 "현대사에서는 광주항쟁이 있었고 비엔날레도 광주가 아니면 세계적으로 성공했을까 생각한다"고 평가했다.

이어 노 대통령은 "옛날에는 관(官)이 나서면 됐는데 지금은 관이 나서면 될 것도 안된다는 생각이 있다"면서 "뒤에서 뒷받침을 해주되 (지방이) 스스로 창의력을 발휘하고 자발적으로 가야한다"고 지적했다.

노 대통령은 다만 "아직 지방의 자생력이 부족한게 사실이어서 걱정인데 우리가 믿을 사람은 여러분으로, 광주.호남은 동력이 있겠지요"라며 "여러분이 앞장서서 이끌어 가달라"고 당부했다.

특히 노 대통령은 "한국이 여러 연유로 불균형 발전하고 있고 심하다"며 수도권과 지방간 격차를 지적하고 "이게 새 갈등과 분열의 요인으로 작용하는 것을 배제할 수 없는 만큼 (지방의) 공감대있는 계획에 대해서는 임기중 확실히 뒷받침하고 다음 정부가 들어서도 돌이킬 수 없도록 정책을 확실히 뿌리내리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노 대통령은 또 "지난해 영상산업제작센터를 방문했는데 당시 영상산업 시장 규모를 듣고 깜짝 놀랐다"면서 "문화산업을 10대 성장전략산업에 포함시키지 못했으나 문화산업은 따로 전략산업으로 집중해 육성하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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