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성위·기획단 출범… ‘문화수도원년’ 선포 문화전당부지 도청일원 확정… 규모 ‘논란’

[조선일보 김성현 기자]

◆문화수도 조성사업


참여정부 출범과 함께 광주에 던져진 가장 큰 화두는 ‘문화수도’였다. 지난해 명칭과 내용을 놓고 설왕설래만 무성했던 문화수도 사업은 올들어 적잖은 진전을 이뤘다. 문화중심도시조성위원회와 추진기획단·지원단 등이 활동을 시작했고, 지난 9월에는 ‘문화수도 원년’을 선포했다. ‘국립아시아문화전당’ 건립사업도 윤곽을 드러냈다.


▲사업 진행=지난 3월 대통령 직속 문화중심도시조성위원회와 문화관광부 산하 문화중심도시조성추진기획단이 출범했다. 광주시에도 문화수도추진지원단이 꾸려져 활동에 들어갔다. 9월 9일 조성위가 문화전당 건립부지로 전남도청 일원을 선정·발표했고, 다음 날 2004광주비엔날레 개막식에서는 노무현 대통령이 참석한 가운데 ‘문화수도 원년선포식’이 열렸다.


문광부의 기본구상안에 따르면, 문화수도 조성사업에는 2023년까지 20년간 2조원(국비 1조원, 시비·민자 각 5000억원) 이상이 투입될 예정이다. 이에 대해, 광주시는 사업기간을 10년으로 줄이고 사업비도 3조원 이상으로 늘려야 한다는 입장이다.


▲문화전당 건립 윤곽=지난 9월 국립아시아문화전당 건립부지가 전남도청 일원 2만5000여평으로 선정됐다. 총사업비는 용역기관에 따라 685억~7174억원 등으로 추산됐다. 연면적 4만3000여평 공간에 아시아문화원, 아시아예술원, 교육문화원 및 부대시설 등이 들어설 예정이다. 최근 광주시가 당초 부지에서 도청 건너편 블럭을 제외하자는 의견을 제시, 문광부가 마찰을 빚고 있다.


▲내년 전망=2010년 완공을 목표로 추진되는 전당 건립사업은 내년 초 부지매입에 들어가 9월 착공식을 갖는다. 상반기중 광주문화수도 관련 특별법이 제정될 예정이다.


윤재철 광주시 문화수도추진지원단장은 “올해는 대통령과 함께 문화수도 원년을 선포했고, 혼선을 빚었던 문제들도 가닥을 추려가며서 문화수도로 가는 능선이 보이기 시작했다”고 말했다.


(김성현기자 [ shkim.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