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 문화 허브 도시 ‘광주’ 만들기

- 살맛나는 인본주의적 문화경제도시 탄생
- 문화중심도시의 핵심동력 ‘국립아시아문화전당’, 금년 9월 첫 삽 뜨고
- 광주 도심 주요 공간을 문화적으로 리모델링 추진하고
- (가칭)광주 문화중심도시조성에 관한 특별법 제정해 나갈 예정
아시아 문화중심도시 광주 조성사업이 본격 착수된 지 약 10개월이 지났는데, 그 동안의 추진 현황과 성과, 향후 추진 사업과 일정, 기대효과, 해외 사례 등을 중심으로 문화중심도시 조성사업을 6회에 걸쳐 알아보고자 한다.
문화를 통한 도시 발전 모델 창출을 위한 국책사업
참여정부는 문화를 통한 국가균형 발전 및 지방분권 실현을 위한 국책사업으로서 광주를 아시아의 문화중심도시로 조성해 나가기 위해 지난해 3월 대통령 소속 문화중심도시조성위원회(위원장 송기숙)와 문화관광부 문화중심도시조성추진기획단(단장 문화관광부차관)을 발족시켜 문화중심도시 조성사업의 추진체계를 구축하였다. 또한 지난해 9월 노무현 대통령은 2004 광주비엔날레 개막식 행사에 직접 참석하여 ‘광주 문화수도 선포행사’를 주관하고 광주를 명실 공히 아시아의 문화중심도시로 적극 육성하겠다는 의지를 재차 밝혔다.

광주 문화중심도시 조성사업은 2004년부터 2023년까지 20년에 걸쳐 총 사업비 2조원(국고 1조, 지방비 5천억, 민자 5천억) 이상의 예산을 투입하여 5.18 민주화운동 30주년이 되는 2010년에 국립아시아문화전당을 완공하고, 광주 도심의 특화거리 조성 및 문화적 리모델링을 추진해 나가면서, 문화산업 육성을 통해 지역경제를 활성화시키고, 전문 인력을 양성하여 교육문화의 견본도시로 만들어 가는 것이다. 광주 조성사업은 궁극적으로 문화를 통해 미래형 도시발전 모델을 창출하는 것으로서 건국 이래 처음 시도하는 대규모 국책 문화프로젝트이다.

광주 조성사업이 국책사업으로 추진되게 된 배경에는 ①다양한 아시아인의 생활양식과 전통으로부터 대중문화와 현대적인 문화산업에 이르기까지 총체적 의미의 아시아 문화가 연구되고 교류하는 아시아 문화허브 국가 이미지 창출 ②국가기능의 수도권 집중으로 지역을 지방으로 주변화하고 있는 상황을 극복할 수 있는 지역균형발전을 위한 문화특성화 유도 ③문화예술 인프라 확충을 통한 문화산업의 육성으로 2만불 시대를 견인할 핵심 성장 동력 구축 전략이라는 기반을 두고 있다.

광주 조성사업은 참여정부가 국가전체의 균형발전, 지방분권의 실현, 아시아 문화공동체 형성을 위한 문화의 시대의 새로운 큰 틀을 짜려는 야심 찬 실험적 문화 프로젝트이다.

특히 광주가 갖고 있는 역사적·정신적·문화적 자산들과 40억명의 아시아 여러 국가·민족들의 교류와 소통을 통하여 아시아 문화를 재발견하고 문화적 아카이빙을 통한 문화상품을 생산·유통·소비하여 광주를 아시아의 대표 문화 허브 도시로 육성할 계획이다.

문화중심도시의 핵심 개념 :
- 광주의 자산과 아시아문화의 재발견을 통한 문화의 생산·유통·소비·재창조 구조의 창출

문화중심도시의 핵심 개념은 문화가 도시민의 소비와 생활의 중심기능이 되어 문화의 생산과 유통, 소비와 재창조가 한 곳에서 이루어지는 복합형 도시이며, 국제적 이해와 교육을 통한 교류, 문화 예술 및 문화 산업 활성화를 통한 문화의 향유가 도시의 발전의 동력이 된다는 것이다.

문화중심도시 조성사업에서는 민주화의 성지인 광주가 갖고 있는 민주·인권·평화의 도시 이미지를 아시아에 산재되어 있는 문화적 아카이빙 특성화 상품을 발굴하고 광주의 풍부한 문화적 자산을 결합시켜 새로운 문화중심도시로 거듭나게 하는 것이다.

또한, 광주뿐만 아니라 호남 지역경제의 활성화, 문화를 통한 도시 정체성 확보, 지역상권 및 문화산업 활성화도 동시에 기대되며 많은 아시아 문화예술인과의 네트워크 등으로, 광주는 명실 공히 세계적인 문화예술의 메카로 성장할 것이다. 바로 문화가 삶의 중심이 되는 인본주의적 도시 모델을 광주에 적용하여 소통과 창조의 동력으로 문화가 중심기능이 되는 도시를 만들어 가는 게 핵심 전략이다.

미국, 일본, 프랑스, 독일, 호주 등 세계 주요 선진 국가들도 앞 다투어 문화적 특성이 강한 거점도시를 만들려 하고 있고 국가적 차원에서 특별한 문화정책 추진과 전략을 수행해 나가는 이유도 바로 21세기 국가발전과 도시발전의 중심 요체가 문화에 있고, 그 거점으로서 문화도시를 육성할 필요성이 요구되고 있기 때문이다.

광주 문화중심도시 사업은 당장 눈에 띄는 지역경제 효과뿐만 아니라, 사회적⋅문화적으로도 상당한 파급효과를 가져올 것이다. 광주가 문화중심도시로 탄생하면 문화산업, 지역경제, 문화관광, 문화교육, 문화교류 등의 활성화를 통해서 광주시민의 경제적·문화적 삶의 질이 크게 향상될 것이다.

핵심발전소 ‘국립아시아문화전당’의 건립
- 경제적 효과 매우 크고, 문화국가·문화도시 위상 확보

우선 광주에 국립아시아문화전당을 건립하게 됨으로써 문화산업 파급효과 1조 9천억원, 건설 관련 지역경제 파급효과 1조 1천억원, 관광효과 1조 3천억원, 문화교육 수요창출 효과 3천억원, 문화교류의 수출증대효과 800억원 등 연간 4조 7천억원 이상의 경제적 효과와 함께 2만2천명의 고용유발 효과도 있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또한 과거 성장 중심의 개발과 산업화 과정에서 나타난 도시 난개발 문제를 극복하며, 문화특성화를 통한 지역균형발전 및 국제경쟁력을 갖춘 미래형 도시발전모델을 제시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이러한 문화중심도시 조성사업으로 문화한국의 국가 브랜드(NI)를 창출하여 새로운 한류를 확산하고, 지역경제 활성화를 통해 2만 달러 시대의 문화경제도시를 실현하면서 아시아 각 국에게 미래형 도시발전 모델을 제시함으로써 광주의 위상을 국제적으로 크게 높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조성사업 추진을 위한 준비 : 도시·전당 연구 용역 진행

문화중심도시조성위원회와 문화중심도시조성추진기획단은 아시아문화중심도시 광주 조성사업을 추진하기 위하여 2004년부터 1)도시 종합계획 수립 용역, 2)아시아문화전당 기본계획 수립 용역 등 크게 2개영역에서 연구용역을 발주하여 진행하고 있다.

도시 종합계획 수립용역은 ①도시 기본구상, ②도시 운영전략, ③문화산업 지역경제 활성화 방안, ④(가칭)광주 문화중심도시 조성에 관한 특별법 제정, ⑤인적자원 개발 등 5개 분야로 나뉘어 올 10월까지 진행될 예정이다. 현재 도시 기본구상, 도시 운영전략, 문화산업 육성, 특별법 제정 등 4개 분야 용역은 이미 발주를 했으며, 인력자원 양성은 2005년 상반기에 발주할 예정이다.

국립아시아문화전당 기본계획 수립용역은 ①문화전당 기본구상 연구용역, ②건립부지 환경조사 등 기술용역, ③문화전당 건축프로그램 기술용역, ④문화전당 건립 기본계획 연구, ⑤국제설계경기 기획 및 운영(현상공모) 등 크게 5개 분야로 나뉘어 금년 말까지 마칠 계획이다. 금년 하반기에 용역결과가 나오면 아시아문화전당 건립 및 국제현상공모, 운영 프로그램개발의 실질적인 지침으로 활용할 계획이다.

각 분야별 용역은 상호 연계성과 통일성을 갖추기 위하여 2004년 12월부터 11개 용역 책임연구진과 기획단 실무진으로 구성된「용역 협의체」를 운영하고 있다.

금년 하반기에 각 용역결과를 토대로 문화중심도시 조성에 관한 마스터플랜(종합계획)을 마련할 예정이다. 이러한 마스터플랜을 토대로 정부계획을 수립·시행하는 한편, 동 내용을 담아 후속 법제화를 추진함으로써 법적, 제도적 뒷받침을 통해 문화중심도시 조성사업이 안정적으로 추진할 수 있는 체계를 갖추는 것이 용역 실행의 주요 목적이다.


2005년, 아시아문화중심도시 조성사업의 도약기
- 종합계획의 수립, 특별법 제정, 국립아시아문화전당 착공식 등

2004년이 광주 조성사업의 원년이었다면, 2005년은 도약기이다. 대통령 소속 문화중심도시조성위원회와 문화관광부는 광주광역시와 함께 광주 조성사업을 한층 더 발전적으로 추진해 나갈 계획이다.

2005년에는 광주 조성사업의 큰 틀을 마련하고, 광주를 먹여 살릴 미래형 문화산업 육성계획 수립하고 (가칭)광주 문화중심도시 조성에 관한 특별법 제정도 이루어 질 것이다. 또한, 핵심시설이자 문화발전소 역할을 수행할 국립아시아문화전당 건립을 위한 준비작업도 차질 없이 진행될 것이다. 국제설계공모를 통해 문화전당의 설계 당선작을 제시하고 전남도청 일원의 부지를 매입하여 2005년 9월경에 상징적인 착공식이 거행될 것이다.

아울러, 광주광역시와 협력하여 광주 도심을 문화적인 모습으로 리모델링하여 아시아문화중심도시다운 모습으로 가꿔 나간다. 충장로와 사직문화예술공원이 문화적으로 리모델링해 나갈 계획이다. 그리고 광주를 아시아문화중심지로 인식시켜 나가기 위해 다양한 담론과 소통구조로서 아시아문화심포지엄과 아시아문화포럼을 개최하고, 광주 서포터즈 활동 전개 및 아이디어 공모, 여론조사 및 시민 대토론회, 홈페이지 사이버토론 등을 통해 국민적 참여 기회도 더욱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성공의 관건, 소통과 신뢰

그러나, 광주 조성사업이 성공적으로 추진되기 위해 무엇보다도 중요한 것은 소통과 신뢰이다. 중앙정부와 지방정부간의 소통과 협력, 광주·전남의 주민과 시민사회, 정책단위의 수행자와의 소통과 신뢰는 광주 조성사업이 성공하느냐 못하느냐를 가름하는 중요한 요소이다.

그동안 사업 추진주체간의 노출되었던 갈등은 광주 조성사업에 대한 건설적이고 생산적인 결과를 담보로 하는 경우에만 매우 의미 있는 일련의 산고가 될 것이다. 보다 내실 있는 사업으로 추진하기 위해서는 조급하지 않고 합리적인 관점에서 부단한 대화가 이루어져야 하며, 시민들의 참여가 없는 문화중심도시 조성사업은 무의미하므로 시민의 참여가 그 어느 때보다 절실히 요구되고 있다. 시민 여러분의 동참을 기대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