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관광부장관, 광주·전남언론 기자회견 기조 발언  존경하는 광주시민 여러분, 그리고 경애하는 전남도민 여러분! 
 
저는 오늘 참여정부의 일원으로서, 또 광주,전남지역의 명운이 걸린 국책사업을 총괄하는 장관으로서, 그리고 무엇보다도 여러분과 함께 무등산 자락의 햇살과 비바람을 맞았던 호남의 영혼을 가진 한 사람으로서, 우리가 간절히 염원했던 사업에 대해 말씀드리고자 합니다. 
 
노무현 대통령은 지난 대선 때 광주,전남의 발전 공약으로 기업도시 건설, 광주 문화수도 조성, 국가균형발전 차원에서의 공공기관 이전 등을 약속하셨습니다. 그리고 약속은 차분한 이행의 과정을 거쳐서 이제 실체를 드러내고 있습니다. 
 
그간 참여정부가 추진해온 광주,전남 지역발전 프로젝트는 광주를 ‘아시아문화중심도시’로, 영암,해남을 ‘관광레저형 기업도시’로 조성한다는 것으로 요약됩니다. 이 사업들은 현재 ‘효율적인 공공기관의 지방이전 정책’과 연계되면서 더욱 입체적인 상승효과를 낳을 수 있도록 하는, 더욱 원대한 방향으로 발전하고 있습니다. 
 
저는 이러한 일들이 매우 원만히 추진될 것임을 약속할 수 있습니다. 노무현대통령께서도 이들 사업추진에 대해 각별한 관심을 두고 계시며, 독려하고 있습니다. 문화관광부에서는 국가재정이 어려움에도 내년도 광주문화중심도시 조성사업비가 2천억 이상이 반영되도록 예산당국과 협의하고 있습니다.
 
이는 다른 국책사업들과는 차원과 규모가 많이 다른 것입니다.  광주, 전남지역 발전을 위해 정부에서 추진하고 있는 프로젝트들은 어쩌면 우리 국민 모두에게 21세기 문화의 세기의 전망이 어디에 있는가를 보여주면서, 광주와 전남을 동북아시아의 문화,관광산업과 정보산업의 새로운 메카로 바꿔놓을지 모릅니다.
 
그리고 우리 지역은 아마도, 대내적으로는 주 40시간 근무시대에 맞는 삶의 질 향상과 미래도시의 모범을 창출하는 사례이자 문화산업과 예술의 새로운 생산 거점으로 거듭날 것이며, 대외적으로는 아시아의 문화예술과 산업 관광레저 등을 바탕으로 한 첨단 네트워크가 발달한 새로운 거점으로 발돋움할 것입니다. 
 
사람들은 아직 이러한 프로젝트들이 갖는 문명사적 의미를 실감하지 못하고 있지만, 우리는 이것이 미래 사회의 발전모델이요, 앞으로 제2의, 제3의 문화도시, 관광레저도시, 문화를 기반으로 하는 기업 또는 혁신도시를 조성하는 실마리가 될 것임을 추호도 의심하지 않고 있습니다. 
 
지금 우리 앞에서 펼쳐지고 있는 21세기의 성장 동력이 문화에 있다는 것은 지구촌의 경쟁이 어느 분야에 집중되고 있는가를 보아도 충분히 알 수 있습니다. 인류사의 산업구조가 제조업 중심에서 체험 경제 중심으로 이동하면서 국가경쟁력을 주도하는 힘도 물질적 자원의 크기에서 창조적 능력의 크기로 대폭 이동하고 있습니다. 
 
지나온 세기, 공장,기계 산업의 시대에 어렵고 열악하기만 했던 광주,전남이 새로운 세기의 창조적 가치를 생산하는 문화공장과, 그 문화적 가치들을 경제적 수익으로 연결하는 관광시장을 갖는다면 결과는 놀라울 것입니다. 이 같은 저력은 우리의 고장을 한국사의 정신적 기반이 될 수 있도록 희생해준 호남 시민들이 준 것입니다. 우리는 언제나 바로 이 점을 놓치지 말아야 할 것입니다.
 
어떤 풍파와 고난에도 좌절하지 않았던 남도의 정신만이 우리를 크게 안정된 세계로 데려갈 수 있습니다.  5.18로 성취된 아시아 민주화의 동력들이 새로운 문화적 힘으로, 새로운 아시아 네트워크의 에너지로 기능 할 뿐 아니라, 더 나아가 산업시대에 낙후되고 소외되었던 광주 $전남을 새로운 기회의 땅으로, 새로운 발전의 거점으로 뒤바꾸었을 때, 저는 이것이 과거 산업화시대에 있었던 한강의 기적을 대체할 21세기 문화의 기적의 상징 점이 될 수 있다고 봅니다.  
 
다시 말씀드리지만, 향후 국가의 문화발전소이자 문화생산기지 및 유통시장의 기능을 수행할 광주 조성사업과 경제성을 갖춘 친 환경적 삶의 터전이 될 서남해안 관광레저도시 조성사업은 21세기 국가성장 동력을 확보해갈 중요한 국가적 차원의 사업으로 정권의 부침과 향배에 상관없이 지속적으로 추진되어야 할 시대적 과제입니다. 
 
아무쪼록 광주,전남의 정신과 문화의 생명력이 지역사회에 번영을 가져옴은 물론 국가의 새로운 동력이 되길 바라며, 또한 이처럼 중요한 일에 여기 계신 분 모두가 함께 앞장서 주셨으면 합니다. 언젠가 자랑스러운 결과를 놓고 웃으면서 회고할 수 있기를 염원하면서, 끝으로 광주시민과 전남도민 여러분의 가정에 건강과 행복이 넘치시기를 기원합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