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매일신문
(사설칼럼)/진정한 문화도시를 추구해야



광주 문화수도론과 관련해 복합문화센터의 시설과 기능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는 가운데 광주의 특성과 조화될 수 있도록 종합적인 접근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특히 문화수도특별법의 초안을 마련하는 과정에서 도시미관과 광고정비, 야경 등을 연계하지 못하고 특정 복합문화 공간에 대한 논의에 몰두하고 있다는 것이다.
광주시는 최근 도시 경관을 위해 지난 1999년 폐지된 건축물 미관 심의의 부활을 검토중이만 조례입법 절차가 까다로워 순탄하지 못할 것으로 보고 있다. 이와 함께 각종 불법간판과 돌출간판에 대한 정비도 제대로 이뤄지지 않고 있다고 한다.

진정한 문화도시는 문화행정과 산업은 물론이고 문화선진 도시로의 모습까지 갖췄을때 가능하다. 또한 광주 문화수도론이 계획대로 진행되기 위해서는 광주의 문화적 특성과 광주 시민들의 삶을 고스란히 반영해야만 한다. 이를 위해 광주시는 먼저 광주를 문화수도에 적합한 모습으로 정비할 필요가 있다.
광주시의외회는 오는 28일 '광주문화수도육성 및 지원에 관한 조례' 제정을 위한 제2차 공청회를 열 계획이다. 이번 공청회를 통해 문화수도에 대한 개념을 정립하고 정부와 시의 지원 방안을 마련해 조례에 반영할 방침이라고 한다. 또한 문화관광부는 이달말께 광주 문화수도 육성을 위한 정부의 기본안을 발표하고 관련 사업비를 내년 정부예산에 반영할 계획임을 밝힌 바 있다.
광주시는 문화수도특별법을 마련하는 과정에서 광주의 문화적 역량을 결집하는 복합문화센터의 설립 못지 않게 문화도시라는 이미지 구축과 도시 정비에도 주목할 필요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