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4년 10월 08일

문화수도 조성사업에 대한 광주 시민의 인지도가 상당히 높게 나왔다고 한다. 무려 70%의 시민이 알고 있다는 것이다. 지역발전은 물론 국가생생 프로젝트로서의 시민적 관심도가 높은 것은 일단 바람직한 현상이다.
또 시민 10명중 8명 이상이 국립아시아문화전당이 전남도청 일원에 건립되면 구도심 경제 활성화에 도움이 될 것이라는 긍정적인 반응이었다. 시민과 함께하는 문화수도 조성사업에 대해서도 응답자 절반 이상이 참여 의사를 보이는 등 광주 시민들의 기대와 참여 의지가 높은 것을 확인시켜준다.
이 사업 실무부처인 문화관광부가 여론조사 전문기관에 맡겨 시민 1천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결과라니 일단 믿어볼만 하겠다. 사실 문화수도에 관심이 적다는 지난 8월의 조사결과가 나왔을 때 맥이 풀린 구석도 없지 않았다. 워낙 생활경제가 팍팍한 탓에 20년 후의 문화수도 청사진은 시민의 입장에선 `그림의 떡'으로 비쳐졌을 게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불과 달포만에 냉담한 시민의 반응이 적극적인 입장으로 돌아섰다니 반가운 일이 아닐수없다.
이런 결과는 국립아시아문화전당 건립 부지를 도청일대로 선정하는 등 조성사업이 추진이 탄력을 받은데 기인하지 않았아 싶다. 또 광주비엔날레 개막식에 참석한 노무현 대통령이 광주 문화중심도시 조성사업 의지를 거듭 표명한 것에 시민들이 마음의 빗장을 풀었다는 분석도 일견 공감이 간다.
그러나 이번 조사에서는 여전히 홍보부족이 지적됐다. 시민의 관심과 참여가 부족한 이유로 `홍보 부족'을 절반 가까이 꼽았다. 시민의 관심이 다른 곳에 있다거나 내용이 어렵다는 답도 많았다. 따라서 보다 쉬운 내용으로 이 사업을 풀어나가면서 지속적인 홍보가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런 시민의 참여와 기대를 채워줄 이 사업이 가속도를 내기 위해서는 정부가 우선으로 해야 할 일이 있다. 제도적 장치를 확고히 하는 것이다. 이미 국회와 정부, 광주시가 특별법 제정에 필요성을 인식하고 있는 것은 큰 힘이 되고 있다. 아울러 사업 예산 확보 지원과 문화 산업체 유치 등도 소홀히 해선 않된다.
문화수도에 대한 시민적 호응 열기가 달궈졌을 때 더욱 사업추진에 박차를 가해야한다.